비밀 / 복잡하게 얽혀가는 연우의 삶
연우에게 긴급 전갈이 온다. 아버지 배가 높은 파도에 난파되어 아버지가 실종상태라고. 집으로 내려가보니 다행히 아버지는 구조됐으나 중태. 아버지는 숨을 거두며 연우에게 ‘네 언니가 엄마’라며 출생의 비밀을 말해준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누군지는 알려고 하지 말라고….
그동안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뼈에 사무치며 자랐는데 나에게 엄마라니, 그게 바로 언니라니... 연우는 쓰러질 것 같은 충격에 휩싸인다. 아버지의 장례 이후 집에 와있는 언니는 침묵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의 묘한 불편함.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언니와 한 청년의 사진. 연우는 친아버지임을 직감하나 언니는 부인한다.
연우는 집안을 정리하다 신문지면에 실린 눈익은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 대명그룹 회장 아들 대명유통의 최태경 사장의 인터뷰기사... 분명 이 사람은 언니가, 아니 엄마가 가지고 있던 그 사진 속의 인물인데... 그래서 아버지는 숨을 거두며 진짜 아버지는 알려하지 말라고 했구나. 왜?
이 사람에게 난 부끄러운 존재여서? 연우는 서울로 온다. 강동석에게 연락을 해 은혜를 갚으라고 하며 바이해피쇼핑에 취직하고 싶다고. 강동석은 ‘바이해피’의 텔레마케터로 연우를 취직시켜준다. 동석은 연우에게 근사한 저녁을 사주며 은혜를 제대로 갚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왜 하필이면 이 회사에 취직시켜 달랬냐고 묻는다. 연우는 농담처럼 ‘복수할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