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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 건강한 젊은이 연우와 한수, 동석과 준희

연우(김소연)는 속초항의 또순이. 새벽 어시장에서 능력 없는 경매인 박씨 아저씨를 도와 좋은 고기 고르는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늘 연우가 제일 좋은 가격에 좋은 고기를 골라간다. 중매인으로서 자질을 인정받고 있는 연우는 중매인 자격신청에 필요한 2천만원이 필요하다. 적금에 이리저리 하면 500만원은 구할 수 있을 것 같고, 문제는 천만원. 동네 횟집 사장인 한수 아버지에게 부탁해 보기로 결심한다.


아버지 횟집에서 펄떡거리는 활어를 훔쳐내다 팔아 돈을 마련한 한수는 서울로 영화배우 오디션을 보러갈 꿈에 부풀어 있다. 한수아버지를 찾아오던 연우는 한수가 또 한번 활어를 훔치는 현장을 목격, ‘너 언제 사람될래. 너희 아버지 맨날 나더러 네 며느리감이라는데 너같은 놈을 내가 어떻게 데리고 살겠냐’ 두들겨 패고 고기를 어항에 집어넣는다. 한수는 연우에게 외출중인 아버지를 찾아온 이유를 묻는다. 그날 한수는 방금 배에서 내린 횟감들이라며 큼지막한 활어들을 연우에게 훔쳐다주고 공짜는 없다면서 키스를 하고 도망간다.

서울 쇼핑채널 ‘바이해피’는 주문진수산물업체와 소송이 걸려 회사 자문변호사인 강동석은 출장을 가야한다. 회사의 기획이사이자 강동석의 연인인 최준희는 자신도 머리 식힐 겸 따라가겠다며 속초행 비행기표를 예매한다.


소송을 건 사람들을 만난 동석은 잔뜩 흥분한 어민들을 설득하고 있는데 막무가내로 나오자 언성을 높인다. 상황이 점점 격해지자 동석은 자신이 죽어야지 분이 풀리겠냐며 바닷 속으로 뛰어든다. 황당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동석을 구하겠다고 뛰어든 사람은 다름 아닌 연우.

늦게 도착한 준희는 동석이 연락이 되지 않자 혼자 밥을 먹는다. 식당에서 혼자 있는 준희를 본 한수는 세련된 옷차림과 외모를 보고 바로 자신의 이상형이라며 소담스럽게 담은 공기밥 한 그릇을 날라준다. 준희에게 멋쩍은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보이는 한수. 한수는 스킨스쿠버를 하려던 손님이란 걸 알자 하늘이 주신 기회라며 준희의 헬퍼를 자청한다.

한편, 연우의 집에서 옷까지 갈아입게 된 동석은 연우에게 서울에 오면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하며 연신 재채기를 해댄다. 졸지에 서울 손님을 맞게 된 연우는 속옷까지 사다 주고 방에 연탄불도 씽씽 때준다. 연우는 알지 못할 감정을 동석에게 느끼고, 동석은 연우의 배려에 고마움과 호감을 느끼며 속초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