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샛골나이
‘나주 샛골나이’란 원래 다시면 초동 샛골에서 생산되는 무명베와 그 무명베를 생산하는 사람을 함께 일컫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전국 어디서나 목화에서 실을 타고 그 실로 무명을 짜는 길쌈이 행해졌는데 그 가운데 나주 다시면에서 생산되는 무명베는 전국적으로 그 결이 곱기로 유명해서 궁중에 진상되었으며 만주에까지 팔려나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무명의 원료인 목화는 고려말 문익점이 중국 원나라에서 들여온 것으로, 조선 초기부터 쌀과 함께 화폐구실을 할 정도로 귀했으며 급속히 보급되었는데, 일본으로 보내는 주요 교역품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무명의 제작과정은 재배와 수확, 씨앗기와 솜타기, 고치말기, 실잣기, 무명날기, 베매기, 무명짜기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8월 중순부터 목화를 따기 시작하는데, 처음 딴 목화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볕에 말린 목화를 씨아틀로 씨를 빼내 씨앗기를 하고 솜활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솜을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인 솜타기를 거칩니다. 탄 솜을 말판 위에 펴놓고 말대로 비벼 고치를 만든 후 물레를 이용해 실을 뽑아 가락에 감는 실잣기를 합니다. 실의 굵기에 의해 한 폭에 몇 올이 들어갈지 결정하는 무명날기를 하고, 베매기인 풀먹이기 과정을 거친 후 베틀을 이용하여 직물을 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