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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장(弓矢匠)

궁시장(弓矢匠)

궁시장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데, 활을 만드는 사람을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을 시장(矢匠)이라 합니다.
전통 활은 물소뿔을 이용한다고 해서 ‘각궁’ 혹은 고구려 민족(맥족)의 활이다 해서 ‘맥궁’이라고 부릅니다.

본래 우리 민족은 오래 전부터 활제작에 있어서 세계 어느 민족보다 탁월하여 중국에서는 한국 민족을 활을 잘 만들고 잘 쏘는 동쪽의 민족이라는 뜻에서 ‘동이’라고 하였습니다. 고구려 활의 형태는 벽화속에서 볼 수 있는데 현재 사용하는 국궁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도 활쏘기를 중요시했으며, 조선 전기에는 과거시험의 무과과목에 궁술이 있었습니다.

궁은 여덟 가지 재료로 만들어지는데 활의 가운데 부분은 대나무, 줌통(손잡이) 부분은 참나무, 양쪽 끝에는 뽕나무를 이어 붙입니다. 활 안쪽에는 소 힘줄을, 활 바깥에는 물소뿔을 붙입니다. 화피(벚나무 껍질)는 모양을 다듬고 방수 역할을 하는 마감재이고, 시위가 닿는 부분에는 쇠가죽을 덧댑니다. 이 모든 재료를 붙이는 풀은 민어부레를 세 시간 넘게 끓여 만든 천연 접착제입니다. 각궁은 깍고, 다듬고, 말리는 6개월 과정을 거치고 3,500번의 손길을 거쳐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활은 요즈음 첨단 소재로 만든 양궁에 비해 사거리가 훨씬 긴 것이 특징입니다. 양궁에서 사대와 과녁 거리는 최대 90m인데, 국궁은 145m로 정도로 55m나 멀리 나아가고 일본의 대나무 활은 30m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