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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다큐멘터리 탕가니카의 침팬지들 알로푸, 드디어 자유를 되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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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푸, 드디어 자유를 되찾다!!

1차 촬영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지 1달 반 만에 이곳 마할레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지난 7월 달에 권력 서열 3위인 핌이 2위인 보노보가 없는 사이에 전격적으로 일으킨 쿠데타가 성공해서 최고 권력자의 자리가 알로푸에서 핌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바야흐로 마할레 침팬지 M Community의  역사가 새로 시작된 것이다.
 처음에 이곳에 도착해 발정 난 암컷이 두 마리가 관찰되었는데 핌이 바로 우리 카메라 앞에서 짝짓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마치 “이봐 MBC 친구들, 이제는 내가 대장이야, 너무 알로푸만 촬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하는 듯이.
 일본 교토대 영장류 연구소에서 수의사로 일하는 코리오오야마에게 물어보니 지난 7월에 핌이 일으킨 쿠데타에 의해 최고 권력자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어쩐지 그 동안 이들을 만날 때마다 호전적인 핌이 나무기둥을 들고 괴성을 질러대며 유난히 과시행동을 많이 하는데 알로푸는 먼발치서 무심하게 바라보거나 아예 보이지도 않았고 그나마 그의 존재가 보이는 때는 그가 최고 권력자가 될 때  몰아냈던 ‘파나나’나 나이가 많은 ‘카룬데’ 같은 늙은이와 같이 누워
쉬거나 털 고르기를 하는 모습뿐이어서 참 이상하다 느꼈었는데 권력 서열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그 동안 이들이 벌인 행동의 의문점이 속 시원히 뚫린 셈이 되었다.
 알로푸! 지난 5년간 마할레 M Community의 리더로서 그 동안 그의 권위에 호시탐탐 도전하는 핌과 싸우며 노심초사 전전긍긍 해왔는데 이제는 권력을 놓고 울창한 마할레 수풀 속에서 대자연을 만끽하며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참 편안하고 자유롭게 보이는 건 나만의 느낌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