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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라스베가스 시즌6 #610 'Stil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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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Still Life'

이번 이야기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아픔 끝에, 현실을 놓아 버리고,
훔친 사진들 속에서 정물(still life)같이, 고인 삶을 사는 한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드물게 그리섬 반장님이 자신의 가족사에 대해 입을 여는군요.
4시즌 12화 ‘Butterflied’ (잃어버린 봄)에서 새라와 닮은 여자의 죽음을 보고 자신의 지나버린 청춘에 대해 탄식하듯, 나지막이 읊조리는 반장님을 본 이후 처음 보는 모습인데요.
묻지도 않았는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멍한 듯, 심상한 듯 얘기하는 그리섬 반장님 모습은,
그래선지 더욱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이번 주는 로빈스 박사님도, 필립스도 출근을 안 하고 ^^ 기억에 남을 만한 음악이 흐르지도 않았으니,
놀이터에 묻어있던 어린아이들의 작은 지문들과, 새라가 그 지문을 검색해 본
지문 자동 검색 시스템 (AFIS: Automated Fingerprint Identification System) 얘기를 해 볼까요?

흔히 과학수사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지문과 DNA가 아닐까 싶은데요.
자동 지문 검색 시스템은 일종의 컴퓨터 네트워크로,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유류지문을 스캔해서 전국 각지, 또는 세계에서 법 집행 기관을 통해 수집, 등록된 지문들에 비교해 지문들 중에서 일치하는 퍼센트가 높은 지문을 검색해 제공함으로서 빠른 범인 검거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류지문이란, 사건 현장에서 채취된 지문 중 관계자들의 지문을 제외한 것으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을 말하구요.
잠재지문이라고,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지문도 있는데요.


8월 말쯤인가요, 우리나라 일선 과학수사계 한 경찰관이 N-EI라고 명명한 잠재지문 채취시약을 발명해서 특허를 신청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닌히드린과 에탄올을 혼합한 것으로 범죄현장에서 수거한 종이류 등의 증거물을 시약에 담그면 인체에서 분비된 아미노산과 시약이 반응해 눈으로 식별이 가능한 청색 지문이 나타나는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지문을 뜰 때 생기는 유독가스가 없어서 기존 방식보다 안전한 것은 물론 가격까지 저렴하다고 하는군요.

CSI효과라고, 드라마 CSI 때문에 사람들이 현실에서도 모든 수사가 3일이면 끝난다는 환상을 갖게 되는 현상이 있다던데요. 과학수사의 발전을 위해 현실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뛰는 분들이 계시니, 그런 환상이 현실이 되는 날도 조만간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갑작스레 나타난 켈리 고든 때문에 닉이 또다시 혼란에 빠지는데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완벽해요’라는 말투나, 싸늘한 표정까지......

왜 또 나타났을까요?


(번역 작가 이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