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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라스베가스 시즌6 #605 'Gum Dr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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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Gum Drops'

우리를 사건 현장으로 이끄는 것은 겁에 질린 듯한 10살짜리 여자아이의 쉰 목소리입니다.
새라와 함께 달려간 곳은 보안관이 아저씨고 친구며 누가 누구 집 자식인지 다 알고 지내는 작은 마을... 미국 네바다 주 링컨 카운티에 있는 인구 700여명의 피오시(Pioche)라는 곳입니다.

보안관의 말처럼 10년 동안 강력사건 한 번 발생한 적 없는 이 곳에서 '일가족 피살 사건'이라니요.
게다가 집안에 피가 낭자한데 시체가 없습니다.


숲 속에 마녀가 만든 과자집이 나오는 '헨젤과 그레텔(Hansel and Gretel)'이란 동화를 기억하십니까? 형 아고르 그림(1785-1859)과 동생 빌헬름 그림(1786-1859), 즉 그림 형제가 구전 동화를 모아 엮은 '그림 동화집'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나무꾼 아버지와 새 엄마, 그리고 오빠인 헨젤, 여동생 그레텔이 살았는데 어느 해 큰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자 나쁜 새 엄마는 아이들을 숲 속에 데려갔다가 버리고 오자고 나무꾼을 꼬드깁니다.
배가 고파 잠을 이루지 못하던 헨젤이 그 이야기를 엿듣고 조약돌을 주워 주머니에 가득 넣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따라 숲으로 들어갔다가 버려집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걸음을 멈출 때마다 땅에 떨어뜨렸던 하얀 조약돌을 따라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죠.


학교 연극에서 '그레텔'로 출연한 듯, 사라진 캐시의 사진을 보는 닉에게 그 아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캐시가 조약돌 대신 떨어뜨려놓은 흔적을 발견하게 되죠.
닉의 마음을 들여다본 한 여인이 닉에게 '전생을 믿느냐(Do you believe in past lives?)'고 묻습니다.
'현생을 살기도 벅차서 전생을 믿지 않는다.(I'm just trying to make it through this one.)'는 대답에서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닉의 마음이 읽혀지지 않습니까?
용의자를 향한 그의 분노조차 안쓰럽네요.


워릭이 티나 얘기를 꺼내자 그렉이 오노 요꼬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오노 요꼬(Ono Yoko)는 대중음악의 최정점에 있는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논(John Lennon)의 부인이죠.

세간에 비틀즈를 해체시킨 주범이 오노 요꼬라는 시각이 퍼져있었던 데서 나온 말로 티나가 워릭으로 하여금 동료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도둑 결혼(?) 감행하게 만든, 말하자면 '동료애를 끊어놓은 여자'가 아니냐는 은근한 비난입니다.


(번역 작가 이용자)